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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 안 입는 옷으로 돈을 벌 수 있다…의류 공유의 세계


[게임체인저: 그들의 성공 키워드3]

③ 성주희 더클로젯컴퍼니 대표







옷장에 옷은 가득한데 막상 입을 옷은 없다? 많은 사람이 겪어본 경험이다. 그래서 집에 쌓인 옷은 늘 ‘정리 대상’이 된다. 그렇다고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 새 옷을 사기에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든다. ‘클로젯셰어’를 만든 성주희 대표는 이런 현대인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나선 사람이다.



의류 공유 서비스 '클로젯셰어'를 만든 성주희 대표. 우상조 기자



클로젯셰어는 패션 공유 플랫폼이다. 안 입는 옷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또 빌려 입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옷을 빌려주는 사람(셰어러)은 내가 안 입는 옷, 안 쓰는 가방으로 매달 월급처럼 돈을 벌 수 있다. 실제로 이곳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사람은 지금까지 3000만원을 벌어갔다. 일반적으로 매달 많게는 200만~300만원, 적게는 3만~5만원을 가져간다. 반대로 옷을 빌리는 사람(렌터)는 5만5000~9000원의 비용으로 6~8벌의 옷을 빌려 입을 수 있어, 새 옷 사는 것 대비 돈이 덜 든다. 입은 옷은 무료로 수거해가니 옷을 보관할 공간도 필요 없다. 이런 편리함에 이미 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사용했다.

2016년 시작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클로젯셰어는 지금 패션·유통업체들이 가장 협업하고 싶어하는 스타트업으로 손꼽힌다. 올해 초엔 한 곳에서 세탁 등 의류 관리 및 보관·배송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1500평 규모의 대규모 물류센터도 경기도 광주에 마련했다.




클로젯셰어 물류센터. 영상 캡처



성 대표를 물류센터에서 만나 그가 꼽은 성공 비결 3가지를 영상에 담았다. 그중 하나는 “전문가보다 실제 고객의 말과 취향에 집중했다”는 것. 보통 패션 사업에서 상품을 고르는 일은 디자이너나 MD(상품기획자)가 한다. 트렌드의 정점에 있는 그들의 안목을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 대표는 그들보다는 “실제로 옷을 빌리거나 제공하는 고객의 니즈와 움직임을 보고 이를 그대로 적용했다”고 했다. 경쟁사가 트렌드를 반영한 화려하고 컬러풀한 옷을 모으고 빌려줄 때, 성 대표는 주 고객층인 오피스레이디들이 즐겨 입는 검정·회색·남색 등 어두운색 위주로 옷을 고르고 종류도 원피스와 재킷 등으로 한정했다. 주변에서 “장례식장 같다” “이러다 너희 망하는 거 아니냐”며 걱정할 정도였다지만 이게 신의 한 수였다. 고객이 선택할 만한 옷을 딱딱 집어 효율적으로 구성한 덕에 대기업을 포함해 의류 공유를 내세웠던 회사들이 1~2년 만에 줄줄이 문 닫을 때 성 대표는 살아남았다.




클로젯셰어 물류센터에서 한 직원이 손질이 끝난 의류를 사이트에 올리기 위해 촬영하고 있다. 성 대표는 손이 많이 가는 촬영 과정을 해결하기 위해, 한 번 촬영으로 보정 등 후작업이 끝나는 촬영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윤경희 기자, 영상 캡처



자신의 “급한 성격”도 한몫했다고 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바로바로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초기엔 1주일에 5~10개, 지금은 30~50개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한다. ‘셰어링 봉투’도 이 덕에 탄생했다. 서비스를 시작하고 6개월간 자신의 옷과 가방을 공유하겠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는데, 이 봉투를 적용한 후 3배 이상 물량이 늘었다고 한다. ‘옷장 공유’에 흥미를 느끼거나, 중고 렌탈 사업에 관심이 있다면 영상 속 성 대표의 성공 비결을 확인하시길.


글·기획=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기사 원문 보기 : https://news.joins.com/article/2385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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